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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교회

하나교회와 더작은교회 예배 후기입니다.

아래는 하나교회 홈페이지에 작성했던 (업로드에는 실패 ㅜㅜ;;) 하나교회의 예배 후기입니다. 

http://www.hanakmc.net


안녕하세요? 김은주 자매와의 결혼으로 하나교회에서 4주간의 예배를 드리고, 그 다음 인천의 더작은교회(모교회)에서 역시 4주간의 에배를 드린 '하재웅'입니다. 


저희 부부는 결혼 후 보다 합리적인(?) 교회의 선택을 위해서 결혼 전 출석 교회를 선택하기 보다 각 교회를 4주간씩 경험 후 선택하는 것에 합의하고 그 8주를 지난 주에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2 개의 교회를 예배드리고 나서 그 후기를 공유하는 것이 교회 양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관련 내용을 적성해 봅니다. 


저희 부부가 너무나 감사하는 부분은 두 교회 모두 성도 50명 내외의 작은 교회인데, 둘 다 너무나 귀한 교회여서 요즘처럼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이 참 쉽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저희 둘은 너무나 큰 축복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진심이 혹시 안 느껴지시나요? ^^;;) 


여러가지 특징과 장정들이 있는 하나교회(감리회)지만, 저는 우선 더작은교회(독립교회 연합)와 비교가 될 수 있는 장단점 측면에서 이번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 후기는 두 교회를 비교해서 어느 한 교회의 비교우위를 가리고자 함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회적 측면에서는...   

한국교회의 운영 특징으로 목회자와 성도들의 특징이 가장 중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하나교회의 '정영구' 목사님은 직관과 판단력의 장점을 십분 살려서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큰 안목과 틀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이에 대한 적용을 시도하는 측면에서 설교나 오후 성경공부는 누구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하나교회의 장점입니다. 또한 정영구 목사님께서 큰 목회의 방향으로 추구하고 계신, 지역공동체 마을 형성 속에서의 목회활동이라는 측면은 현재 시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열매를 가져올 것으로 저도 매우 기대가 되는 사역들입니다. 이미 지역마을 활동으로는 인정을 받고 계셔서 구청이나 시 차원에서의 마을 운동이나 관련 강연 등을 하고 계시고 공공주택 단지에 대한 기본 설계를 넘어서 예산 협의까지 진행된 바가 있으니 곧 달콤한 열매가 있으리라 기대가 됩니다. 


교회 성도들의 측면에서는...  

정영구 목사님의 목회 철학이 '생명의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하나님이 있으면 좋고 뭐 없어도 어쩔 수 없고 정도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을 의지해야만하는 사람들! 세상에서는 정말 인정 받기가 어려워서 어떻게 해서든 주님을 의지해야만 하루 하루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이 점이 정영구 목사님을 보석같이 아름답게 빛나게 만들어 주는 목회철학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성도들의 면모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러한 상황들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10년 이상 하나교회에서 생활했던 아내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정말 세상의 가치가 아닌 진정한 성경적 가치라는 점에서 깊은 공감이 됩니다. (물론 세상적으로 학식과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계신 성도분들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설마 오해를... ^^;;) 


하나교회의 아쉬운 점에서는.. 

성도들이 구심점이 되어서 출발했고, 운영에 있어서도 다양한 민주적 제도들을 정비하고 있는 더작은교회에 비해서 전반적인 교회 운영(예산의 결산과 집행 그리고 행사의 기획 등)과 목회의 운영적 측면에서 성도분들의 참여는 미비하고 목회자의 리더십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목회 철학을 살펴보면 그러한 현실이 깊이 이해되지만 진정한 목회철학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개인의 재능과 자질을 어느 정도 내려 놓고 기다려하는 것이 바람직할까?를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아직 목회 경험도 전무하고 인생에 있어서 여전히 한참 후배의 위치인데, 때로는 아무것도 모를 때가 용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감히 하나교회의 예배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향후 저희 부부가 교회와 어떻게 인연을 이어가더라도 하나교회와 더작은교회는 모두 저희 부부 인생에서 땔레야땔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사랑에 다시금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더작은교회 게시판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http://www.thesmallchurch.co.kr 


예인교회에서부터 더작은교회의 분립에 참여하며 함께하고 있는데, 제가 더작은교회 예배 후기를 작성하려니~ 참 어색한 느낌도 갖게 됩니다. 


우선 이 글을 쓰는 것은 제가 김은주 자매와 결혼 후 4주간은 아내 교회인 하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다음 4주간은 더작은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갖은 느낌과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갖게 된 배움을 공유함으로 두 교회가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더작은교회의 최고 장점인 성도 중심에 대해서...  

예인교회의 성도가 250명이 넘어서 분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더작은교회는 나름 철저하게 성도 중심의 교회를 지향하며 모두가 주인이 되어서 섬기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건물 없는 교회를 지향하며 준비된 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 시설을 통해서 공간을 활용하다가 결국 지난 여름부터 자체 공간(전세 계약)을 마련했지만 그 모든과정이 성도들의 참여와 의견들을 조율해서 만들어진 우리 모두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재능과 색깔이 있는 성도들이 모여서 하나 둘 교회를 섬기며 만들어져가는 아직은 설립 1년이 조금 넘은 신생 교회지만 저는 더작은교회가 자랑스럽답니다.   


예배와 운영의 민주성에 대해서...  

더작은교회의 다양한 제도와 문화들은 자연스럽게 예인교회(http://www.yein.org)로부터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2년 성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예인교회는 10년이 넘는 역사와 그 간의 성과들은 이미 다양한 언론을 통해서도 조명을 받은 바 있고 그러한 역사와 문화는 이미 성도들의 문화 속에 내재화되어 있습니다. 많은 과정을 통해서 정제된 제도들을 경험했던 분들이 더작은교회 분립 당시 많이 참여해서 여전히 교회의 여러가지 부분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한 섬김을 하고 계십니다. 너무나 귀한 더작은교회의 자산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분들의 섬김이 있기에 예배, 행사, 운영의 결정 구조 등이 잘 조율되며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작은교회에서 목회가 아쉬운 측면에 대해서... 

더작은교회가 분립을 준비하면서 외부로부터 목회자를 공모했고 3명의 지원자 2명의 결선에서 결국 지금의 전영준 목사님이 사역자로 오셔서 섬기고 계십니다. 저희 부부가 느끼기에 전영준 목사님의 강점은 '감성'에 있는데, 교회 사역이나 목회에서는 그러한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더작은교회의 목회적 측면이 교회의 운영보다 많이 정비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목사님이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여러가치 측면에서 위축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직 설립 초기라 할 일이 많다보니 많은 성도들은 목회자의 리더십 발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운영이나 제도적 정비는 비흡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더작은교회의 운영철학이 새로운 길을 얼어가는데 장애가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되새김질해 봅니다. 


목회의 경험도 전무하고, 아직 인생에 있어서도 경험이 미천한 제가 개인적인 견해지만 감히 두 교회를 특히 두 분의 목회자분들에 대해서도 함부로 말하는 것은 아닌가? 두렵기도 하지만, 이러한 견해들이 두 교회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봅니다.여러가지 측면에서 저희 부부를 사랑해 주신 더작은교회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떤 형태로든 저희 부부와 더작은교회가 맺은 인연은 백년해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결혼식에서 전 교인분들이 축가를 하는 순간 모두 낚인것입니다^^;)  좋은 교회를 찾기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 황량한 한국 교회의 상황 속에서 저희는 각각 너무나 훌륭한 교회를 만나서 신앙적 성숙을 만들어주신 은혜에 대해서는 평생 감사함으로 그 빚을 갚아 나가려고 합니다. 다시금 그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주례를 봐 주신 정영구 목사님


전교인 특송을 해 주신 더작은교회 성도님들


(한글)한복입고 두 교회를 방문하다. 사진은 더작은교회 인사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