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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적 사회활동

사마천의 감성과 우리

블로그 글쓰기의 고민
난 최근 블로그와 관련된 모임을 하면서, 감성에 대한 호소를 고민하고 있다. 블로그적 소통의 특이성이 배우면서 컨텐츠의 정보뿐만 아니라 컨텐츠의 개방성, 태도, 어법 등의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면서 감성적 공감대 형성이 너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 것이다. 

사마천 관련 세미나 참석
그런 가운데 오늘 우연히 전남대학교에서 친구를 대기하던 중에 '인문한국 사업단 정기 세미나'에 참석을 했다. 내가 들은 주제는 '사마천의 감성, 그리고 사기'였다. 사마천의 개인사와 그의 작품을 대비하면서 사마천 이라는 인물이 가진 의미와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을 점차 자각하면서 역사와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며 지고 있었는데, 그 역사서를 쓴 사람은 어떠한 배경과 동기 그리고 어떠한 맥락에서 그러한 역사서를 작성했는지는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러한 역사가의 특징을 배우면서 나의 활동과 내 글을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깨닫게 되었다.

역사의 흐름속에서 개인의 관점과 감성을 글 속에서 담아냄
개인적인 글쓰기와 생활에 적용하고 싶은 점은 역시 관점 있는 서술의 중요성이다. 사마천은 역사를 기록했지만 사실적 내용과 근거뿐만 아니라, 그 역사를 기록하는 이의 도덕적 판단과 그 편을 쓰는 이유 그리고 관련된 감정이나 경험 등을 함께 기록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의 자유와 국가의 안전이라는 당시로서는 모순된 상황에서 균형을 갖는 것을 깊이 고민하며 서술했으며, 무제 당시 관료들을 부폐상을 보면서 인민의 경향을 따르고 유도하며 교화하는 것에 대한 역사적 맥락도 찾으려고 노력했던 모습을 배웠다.

고난을 새로운 활동의 원동력으로
사마천은 당시 비판을 받던 이릉이라는 한 장군을 옹호하는 변호를 했다가 고환이 없어지는 궁형이라는 벌을 받아야했다. 사마천 자신은 궁형을 가치 치욕스러운 형벌로 관련된 고통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하였다. 당시 받았던 형벌로 인해 생긴 정권에 대한 분노가 역사를 기록하게 하는 중요한 동기로 작용했으리라고 보는 견해도 많았다. 아무튼 그는 한때 심겨운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위인들을 삶을 통해서 큰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무용을 날리다가 형벌을 받고 남의 노예가 되었지만 스스로의 재능을 믿고 치욕을 잘 이겨내었던 '계포'이라는 인물의 서술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사마천은 그렇게 서술하는 대상들의 승리와 슬픔에 동참하며 개인적인 감정을 여과없이 분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이 어찌 역사서 속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말인가? 독설닷컴이라는 시사블로그에서도 이러한 부분 잘 드러나고 있다.  

사마천을 통해서 배우는 인간사의 보편성
역사서를 접하면서 또 하나 배울 수 있는 보석은 인간사의 보편성이다. 시대에 맞선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그리고 시대를 비껴간 자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내 위치와 시대에 대한 고민을 갖게 한다. 우리가 쉽게 망각하는 부분이다. 내가 선택하고 가고 하는 길이 과연 시대적 흐름과 얼마 호흡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사마천은 갈등 자체가 인간의 사는 모습임을 제시하고 있다. 인생은 대립과 갈등, 배반과 충정, 이익과 손실, 물질과 정신, 도덕과 본능, 탐욕과 배풂 등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는 인간의 모습은 현재 나의 고민을 그대 담고 있기도 하다.

나도 적용하고 싶은 감정이입의 서술법
사마천에게 가장 부러웠던 것 중에 하나는 그가 서술했던 인물들의 믿음, 목적, 의도, 기질, 가치관, 감정 등을 파악하며 그 영향을 당시의 상황 속에서 이해하려는 '역사적 감정이입'이었다. 난 역사가가 아니다! 그러나 최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내 개인의 생활과 시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오늘 받은 여운과 교훈을 조금이나 지속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포스팅을 시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