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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주택

[하나교회 공동체주택 시리즈 1] 주택협동조합 은혜공동체 탐방, 소유를 넘어 공유

이글은 동작구에 있는 하나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동체주택 준비과정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하나교회 공식적인입장이 아니라 개인적 입장으로 작성된 글임을 밝힙니다. 


하나교회 (http://www.hanakmc.net)의 핵심가치는 아래와 같이 시작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예수 그리스도를 살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누는,  하나님 나라 백성, 깊은 생명 공동체를 경험하라


이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고, 관련해서는 나름의 이력도 생긴 다. 아래 국민일보 신문기사 참고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52557


이번에는 하나교회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생겼다. 바로 공동체주택에 대한 진행이다. 하나교회의 핵심가치처럼 하나교회에서 공동체주택에 대한 내용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교회 건물에는 다양한 교인들의 주거공간이 있고, 최근에는 별도로 여성 전용 공유주거 공간을 꾸밀 정도로 다양한 주거실험을 이미해 오고 있었다. 


하나교회에서의 공동체주택은 이전부터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하나님의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해서 인지? 번번히 토지 계약에 있어서 난항을 겪어서 결국 프로젝트들이 좌초되는 일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서울시의 제도적 환경과 더불어 외부에서도 하나교회의 가치를 인정해 주어 적극적으로 공동체주택을 지원하려는 귀한 손길들이 있어서 다시금 하나님의 때가 물으며 한 단계 한 단계 공동체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공동체주택 동영상 

  https://youtu.be/pipauJHJxkA

공동체 주택 매뉴얼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동체주택에 대한 개념부터 과정과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잘 정리가 되어 있네요~ 

공동체주택 매뉴얼.pdf



동작구 하나교회는 2018년 9월 16일에는 교회 중진 및 관련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서 하나교회에 공동체주택 건축을 추진하는 안건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단 한 명의 반대를 제외하고 20명의 동의를 얻어 우선 추진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토지계약이 진행되지 않아서 중략 ^^;;  (하나교회 공동체주택관련해서 매입하려는 토지의 가격이 얼마나 더 오를지 몰라서... ㅜㅜ;; ) 


 우선 하나교회 성도들은 공동체주택을 추진한다는 큰 전재에는 동의하였으나, 공동체주택에 대한 개념 및 관련된 생각들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선 타지역에서 공동체 주택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들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그 첫번째 교회로 도봉구에 위치한 주택협동조합 은혜공동체에 오늘 방문했다. 


주택협동조합 은혜공동체 1주년 기념 행사 모습 


 은혜교회는 교인이 대략 90명 정도 이고, 이중 공동체주택에는 49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 ‘은혜공동체’는 오늘 건축 1주년 기념식 축제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었고,  현재는 두 번째 공동체주택도 건축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택협동조합은헤공동체에 대한 보다 세밀한 사진과 내용 

 https://www.urbantopology.com/1-3


 은혜의 공동체는 전체 크기 165평 규모(건평 300평 외 400)로 도봉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었다. 건축비는 대략 1인당 9천만원정도 들었다고 한다. 


은혜공동체 지하 공연장 모습 


은혜의 공동체가 꾸민 공동체주택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좋은 인적자원들이 잘 융합되어 만들어진 높은 단계의 공동체성을 형성


 공동체주택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은혜의 공동체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이전부터 함께 살아보는 실험을 통해서 공동체에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걸러지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던 것 같았다. 이미 국내 및 해외 여행도 모든 공동체가 함께 다닐 정도로 다양한 공동체 경험을 보유한 것처럼 보였다.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두 번째 공동체주택 관계자들도 이미 은혜의 공동체 주변에 모여살아가고 있었다.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의 인식을 지배한다” 하나교회 공동체주택 자문을 해 주시고 계신 기노채 이사장의 어록을 약간 응용해보았으나 깊이 공감되는 말이다. 공동체주택에서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이고, 이상을 넘어서 현실적 구체성과 능력(핵심은 자본)이 뒷받침될 때 가능해 진다. 공동체가 함께 운영되어야하기 때문에 몸으로 익혀지는 공동체적 규율과 원칙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진행된 은혜공동체 1주년 기념식을 보지는 못했지만, 1주년 기념하기 위해서 모두가 파티 복장을 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무엇보다 건축이 완공되기까지 수고했던 모든 사람들을 초청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인정하고 세워주는 모습이 있다니~ 역사의 소중함을 참 체특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공동체주택 서가



 둘째, 문화적 가치를 높게 설정한 공동체 


 은혜공동체주택은 개인의 공간은 최소화하고 다양한 컨셉의 공유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삶의 질의 높였다. 사무공간, 책장, 부엌, 다목적실, 운동 및 옥상 정원 등 정말 다양한 공유공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배공간이면서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극장도 매우 잘 셋팅되어 있었으며, 전시회들이 가능할 수 있게 내부 공간도 잘 꾸며져 있었다. 

  공동체가 전체적으로 문화적 소양도 높은 듯 느껴졌다. 정식으로 복장 꾸미는 것을 비롯해서 음악을 누리는 것도 그리고 꽂혀 있는 책들의 수준도 가볍지만은 않았다. 또한 내부에서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는 모습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하나교회 교인들과 함께 대화하는 기노채 이사장님 (중앙에서 안경끼신 분)



 셋째,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을 확장시킨 문화의 정착 


 우리 집과 비교해 보면 개인짐은 어디에 보관했을까? 싶은 정도로 삶의 방식이 심플하고 담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비의 개념을 소유에서 찾았다면 결고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 및 가정의 소유를 넘어서 공동체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가진 것을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개처럼 내어 놓을 때 놀라운 주님의 축복이 있었다. 공유는 소비의 패턴의 변화이며 이는 문화의 변화이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것처럼 물리적 변화가 아닌 화학적 변화가 필요하다.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함께 먹고 마시고 함께 잠자며 죽기까지 함께 사역했던 모습이 우리 교회에 필요하다. 구원은 결코 개인적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면서 철저하게 느꼈다. 우리 가족은 이땅에서 살면서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여러 목표가 있겠지만, 그 최우선 순위 중 하나로 ‘공동체주택’을 위한 진실한 노력을 잡았다. 결국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는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이고, 우리의 삶 속에서 아니 적어도 우리의 가정 속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는 과정 가운데 하나는 필연적으로 ‘공동체주택’의 참여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공동체주택의 시작이 하나교회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나교회 공동체가 여러가지 특징이 있지만, 성경적 가치에 있어서 상당히 부합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에 우리 가족은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혜공동체 주택 옥상 모습